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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한반도 키워드] 개성공단

2020-06-21 1 Dailymotion

[한반도 키워드] 개성공단<br /><br />이번에 폭파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북한의 개성공단 안에 위치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북한은 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개성에 군부대를 다시 주둔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남북관계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게 된 가운데, 4년째 중단돼온 개성공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오늘의 한반도 키워드, 입니다.<br /><br />서울에서 직선거리가 불과 39킬로미터, 북한군 병력과 장비가 서울까지 최단 시간에 진격할 수 있는 만큼 개성은 과거, 북한의 군사 요충지에 속했는데요.<br /><br />개성에는 원래 북한군 2군단 예하 6사단 등 군 부대가 배치돼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개성공업지구의 넓은 지역을 군사지역으로 다시 차지하고 서울을 더 바투 겨눌 수 있게 되며…"<br /><br />군대가 후방으로 물러난 건 2004년 개성공단이 들어서면서입니다.<br /><br />개성공단은 지난 2000년 6·15남북공동선언에 따라 남측의 자본과 기술, 북측의 인력과 토지를 결합한다는 구상으로 시작됐는데요.<br /><br />2004년 일명 '통일 냄비'라 불리는 첫 제품이 생산됐고, 이후 개성공단에서는 5만 5천여 명의 북측 노동자와 천여 명의 남측 노동자가 함께 일했습니다.<br /><br />10년 만에 누적 생산액 30억 달러를 돌파하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 같지만, 사실 개성공단은 남북관계가 얼어붙을 때마다 부침을 거듭해왔습니다.<br /><br />육로통행이 차단되거나 체류 인원 제한, 신규 투자 불허 같은 조치가 반복된 건데요.<br /><br />하지만 2006년 1차 핵실험을 비롯해 2010년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도 개성공단은 멈추지 않고 가동됐습니다.<br /><br />위기 속에서도 한반도 평화의 마지막 보루로 그 역할을 해온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다 2016년 2월, 남과 북은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과 폐쇄를 각각 선언합니다.<br /><br /> "우리 정부는 더 이상 개성공단 자금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이용되는 것을 막고 우리 기업들이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."<br /><br /> "개성공업지구를 폐쇄하고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. 모든 남측 인원들을 전원 추방한다. 남측 기업과 관계 기관의 모든 자산을 전면 동결한다."<br /><br />이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지 나흘 만에 벌어진 일인데요.<br /><br />120여 입주기업들은 공장 설비와 자재 등을 남겨둔 채 개성공단에서 추방됐습니다.<br /><br />이후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이 재가동되는 날만 기다려 왔는데요.<br /><br />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,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내용이 포함되자 공단 정상화가 눈앞에 왔다며 환호했습니다.<br /><br /> "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 그리고 개성공단의 정상화가 적극 추진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여기에 지난해 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"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단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"고 밝히면서 개성공단 재가동이 현실화되는듯했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북미협상 교착속에 재가동은 차일피일 미뤄져왔고, 급기야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면서 기대는 한순간에 무너져버렸습니다<br /><br />여기에 더해 북한은 총참모부 대변인 발표를 통해 개성에 군 부대를 재배치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.<br /><br /> "금강산 관광지구와 개성공업지구에 이 지역 방어임무를 수행할 연대급 부대들과 필요한 화력구분대들을 전개하게 될 것이다."<br /><br />이같은 발언에, 일각에선 개성 일대에 방사포 부대가 배치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적지 않은 위협이 될 수 있는 만큼, 우리 군 당국은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북한이 군사적 도발을 벌인다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24시간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건데요.<br /><br />군은 아직까지 개성공단에 북한군 투입은 없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락사무소 폭파에 이어 군 재배치 선언까지,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애가 탈 뿐입니다.<br /><br /> "북한은 사태 악화 중단하라! 중단하라, 중단하라, 중단하라!"<br /><br /> "상징적인 장소가 무너진다고 하니까 저희들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그런 기분입니다."<br /><br />부침을 거듭하며 남북 평화와 협력을 상징해온 개성공단.<br /><br />군사 대결의 장으로 후퇴할 위기에 놓였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키워드, 오늘은 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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